[초점] 도 넘은 무대의상비 ‘지인찬스’ 문제없나
청주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 취임공연 납품서 18벌 988만원 지출
정작은 무상 13벌 등 31벌 납품, 지난해 10월10일 공연 후 13벌 반납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청주시립예술단의 공연예산이 일명 예술감독의 ‘지인찬스(?)’를 통해 집행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뉴스통신 취재결과 지난해 10월10일 청주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 취임공연 당시 S업체에서 31명의 무용수에게 31벌의 무대 의상을 납품해 공연 후 13벌은 반납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서류에는 988만원 상당의 자켓, 넥타이, 민소매, 바지 등 18벌을 납품한 것으로 처리됐지만 나머지 13벌은 감독 지인찬스로 무상 사용된 것이다.
납품서에 명시된 18벌을 제외한 13벌은 무대의상 대여로 처리돼 비용을 지출했어야 맞다.
이 업체는 오는 4월10일 청주시립무용단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에도 무대 의상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직권남용이나 청렴의무위반이 될 수도 있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적극행정으로 볼 수도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구체적으로 업체와 무용단 간 견적 및 납품 관련 내용을 상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홍은주 예술감독은 “정기공연을 해야 되는데 의상이 전체 벌수가 필요하다. 그 친구가 뭐라 그러냐면 칭찬일거죠. 저의 재주 일게죠, 이 작품에서 진짜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에요. 그래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하면서 나머지 의상은 가져가겠다고 했다”며 “나머지는 그 사람들이 저를 위해서 빌려준 거다. 렌트 값을 썼었으면 문제가 안됐는데 그것마저도 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행정적으로 어떤 문제도 되지 않는다”며 “만약에 그게 문제가 됐더라면 제가 그 부분을 과장님이랑 다 같이 의원님까지 찾아가서 그거 다 까고 다 얘기했던 부분”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