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유치”에 민주당 “빈볼 던지냐” 발끈
김진모·서승우·김동원·김수민 청주권 4개 선거구 후보 3일 공동공약 발표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국민의힘 청주권 4개 선거구 김진모(청주서원), 서승우(청주상당), 김동원(청주흥덕), 김수민(청주청원) 후보가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는 공동공약을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청주시민에게 ‘빈볼’을 던지냐며 발끈했다.
청주권 4개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총선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의 스포츠 리그인 프로야구 2023년 관중 수는 810만326명으로 한국 스포츠 전체 관객 수 4분의 3에 이를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종목이다.
3일 오전 서승우, 김동원, 김수민 후보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진모 후보는 KBS후보자 토론회에서 각각 1000만 관중시대를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열망을 담아 원팀이 되어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청주권 후보들은 “1979년 준공돼 낡고 오래된 청주야구장에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기 위한 시설개선비로 그동안 민선 4기부터 올해 19억원 포함 166억7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2010년 8경기 ▶2011년 5경기 ▶2012년 12경기 ▶2013년 5경기 ▶2014년 5경기 ▶2015년 5경기 ▶2016년 5경기▶2017년 6경기 등 청주 프로야구팬들의 갈증해소는 기대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20년부터 4년간은 코로나19와 시설 노후화를 이유로 한국야구위원회 KBO의 실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더욱이 오는 2025년부터는 대전을 연고로 한 한화이글스가 총 486억원을 지불하고 2049년까지 대전시와 새 홈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대한 사용·수익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부터 청주야구장에서 더 이상 프로야구 경기 관람은 어렵게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야구는 ‘스포츠 산업’으로 도시연고제로 바뀌어 청주는 보조경기장에 불과한데다 대전시와 프로야구단 한화 입장에서도 매표 수입, 연간회원 좌석배정, 야구장 입점업체 수익성 등 지역경제 견인과 시민화합 등을 고려하고 안전성과 적은 관중석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청주야구장에서는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청주권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청주시와 충북도와 머리를 맞대 2만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 건립을 위한 논의를 적극 추진하면서 ‘기업구단’, ‘도민구단’, ‘네이밍구단’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접근해 청주연고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여기에는 반드시 절대적인 청주시민들의 긍정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다”며 “청주에서 프로야구를 직관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체육·문화적 갈증 해소를 위한 프로야구전용경기장 신설과 함께 청주연고 프로야구단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청주권 후보들은 “‘포브스 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프로야구단의 경제적 가치는 1조3898억원에 달한다”며 “프로야구는 지역주민 화합과 체육문화 증진을 넘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프로야구단 유치는 고용 창출부터 먹거리와 숙박까지 이어지는 일석삼조(一石三鳥) 마이스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후보들은 “신생프로야구단을 청주에 유치해 청주시민의 스포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야구 산업을 통해 청주시 발전을 도모하겠다. 이러한 노력이 현실화 된다면 미국의 뉴욕양키즈와 뉴욕메츠의 지하철 시리즈가 이곳 청주와 대전간의 광역철도로 현실화 되리라 기대한다”며 “‘청주의힘’을 모아주면 ‘국민의힘 김진모·서승우·김동원·김수민’은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새구장 건설에만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며, 구단 운영에도 매년 수백억 원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리그 확장 문제 등 KBO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국민의힘 청주 후보 4명은 오늘 청주 프로야구단 창단 공약을 툭하고 던졌다. 국민의힘 청주 후보들은 청주시민들을 향해 빈볼을 던지는 것이냐”며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청주시민들은 국민의힘 청주 후보들의 속이 뻔히 보이는 ‘총선용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재반박 성명을 통해 “사사건건 발목잡기식 신물 난다. 민주당은 빈볼 시비 중단하고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유치에 동참하라”며 “프로야구단 유치는 청주권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메가시티로의 지름길로 시설 노후화로 수년째 5경기 내외로 경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시민들의 열정과 희망을 살릴 수 있는 호재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못박았다.
특히 “대전에 복합레저시설로서의 야구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청주도 대전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함에도 민주당이 발끈하면서 벌써부터 견제구를 날리는 등 공약(空約)이라고 힐난하고 있다”며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고 협조하는 것이 순서로 그렇지 않으면 선거 분위기에 취한 민주당은 4월10일 반드시 빈볼을 던지거나 병살타를 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