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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청주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도중 ‘내빈소개’ 눈살

굿마니아 2024. 11. 7. 22:42

[초점] 청주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도중 ‘내빈소개’ 눈살

청주시의회 김성택 위원장, 신승호 시의원, 변광섭 문화재단 대표이사

7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청주시립국악단 제139회 정기연주회 ‘가을에 물들다’ 공연.(사진=이인영 기자)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청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원선) 제139회 정기연주회 ‘가을에 물들다’ 공연 도중 사회자가 참석 내빈을 소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정기 연주회에는 청주시의회 김성택 경제문화위원장과 신승호 시의원,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이범석 청주시장 부인 정은경 여사 등이 참석했다.

시립예술단을 담당하는 문예운영과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의원들을 위해 예술의전당 VIP실을 안내한데 이어 공연 도중 사회자로 하여금 내빈소개까지 하도록 배려했다.  

외부 운동장이나 체육관 축제도 아닌 정통 클래식 공연장에서 선출직 시의원과 2년 임기의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소개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에 대해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모처럼 경기소리 이희문 등 좋은 공연을 보고 싶어 왔는데 사회자가 갑자기 시의원과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소개해 어리둥절했다”며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앞두고 설사 그들이 공연예산이나 그 어떤 부분에 절대적인 영향이 있다 해도 시민들 앞에서 표 나게 이러는 것은 청주시민들의 공연수준을 아래로 보는 수준이하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남호 문예운영과장은 “해당 상임위원장과 시의원이 오셔서 앞으로 많이 협조해 달라는 의미로 소개드린 것”이라며 “시의원은 VIP실 들어 올 수 있는데 공연에 대해 설명도 드리고 집행부에서 하는 것에 대해 잘 이끌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VIP실.(사진=이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