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8년 만에 첫 공개된 충북개발공사 사장 업무추진비
2023년 집행총액 4075만원→2661만원으로 1414만원 과다계상 바로잡아
23년 7월13일 김치 154만원, 24년 7월24일 식사비 8만7000원 중복기재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충북개발공사(사장 진상화)의 기관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제뉴스통신]이 지난 11월12일 〈2022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기념품, 기부금, 기관장 업무추진비, 충북도문화재단 지원 등 각종 행사비 집행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충북개발공사는 ‘혁신·현장·섬김·열린 경영’을 강조하면서도 기관장을 제외하고 임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만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충북개발공사가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 ‘클린아이’에 공시한 2022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사용한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2022년 1960만7000원 ▶2023년 4075만5000원 ▶2024년 1675만3000원으로 총액만 명시하다 4일 집행내역을 공개했다.
여기서 특기할 점은 2023년 2분기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입력 시 오류가 발생해 1414만1000원이 과다 계상됐다며 2023년 집행내역 총액을 2661만4000원으로 바로잡았다.
기관장 포함 전체 업무추진비 예산은 ▶2022년 8363만4000원 ▶2023년 9561만2000원 ▶2024년 9675만7000원으로 확인됐다.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훈령에는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 ▶비정상시간대(23시~다음 날 6시) ▶사용자의 자택근처 ▶주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업종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직무 관련성이 입증된 객관적인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
충북개발공사 기관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23년 2월19일(일요일) 간담회, 사장 등 6명 4만7500원 A커피 ▶24년 6월15일(토요일) 업무협의, 사장 업무유관단체 관계자 등 6명 2만6500원 B카페 ▶24년 6월15일(토요일) 직원간담회 사장 등 2명 2만원 C맛집 ▶24년 7월20일(토요일) 직원격려 사장 등 5명 10만원 D매점 ▶24년 10월12일(토요일) 간담회 사장 업무유관단체 관계자 등 8명 23만2000원 E면옥에서 주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23년 7월13일에는 내부간담회 36만2000원, 공사 업무협의 및 대외협력 154만8000원 등 191만원이 사용됐는데 이 중 154만8000원은 물품 구입비였다.
24년 7월24일에는 ‘공사 현안업무 협의 및 직원 격려 사장 등 6명 F주꾸미 8만7000원’으로 같은 내용이 2건 올라있는데 1건은 7월23일을 잘못 기재했다.
24년 7월25일에는 ‘공사 현안업무 협의, 사장 업무유관단체 관계자 등 9명 G카페’에서 2만7000원과 2만7000원 2번이, 8월13일에는 ‘업무협의 사장 등 5명 H청주북문로점’에서 1만1500원, 3만5700원, 2만5800원 등 3번이 각각 사용됐다.
이와 관련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23년 7월13일 공사 업무협의 및 대외협력 명목으로 154만8000원이 사용됐는데 김치를 구입한 것”이라며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 업무추진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통상이지만 주말 카드를 사용한 것은 청남대, 충북 아쿠아리움, 영상자서전 사업 등 현안사업 처리를 위한 업무의 연장선상”이라고 소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