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탄핵선고 비상시국 관광일색 연찬회…청주시의회 ‘유감’
충북참여연대, 이범석 청주시장 1차 추경 앞두고 만찬 참석 부적절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청주시의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비상시국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원정 연찬을 다녀와 논란이라는 [국제뉴스통신] 단독보도(3월12일)와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충북참여연대는 13일 논평을 통해 “최근 청주시의회의 연찬회 소식이 알려졌는데 관련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의원과 직원을 포함한 65명이 3월10일부터 12일까지 예산 49000여 만원을 들여 연찬회를 다녀왔다”며 “탄핵 판결 코앞에 둔 엄중한 시기 수 천 만원을 들여 관광 일색 연찬회 다녀온 청주시의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했다.
또 “언론을 통해 공개된 세부 내용을 보면 전체 프로그램 중 연찬회의 본래 취지에 걸맞은 일정은 단 두 차례의 특강에 불과할 뿐 대부분 일정은 동궁과 월지 탐방, 불국사 탐방, 양남 주상절리 견학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스마트 에어돔 방문 등이 전부”라며 “청주시의회의 관광 일색 연찬회에 대한 지적이 처음은 아닌데 이에 대한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따졌다.
이어 “통상적으로 지방의회는 상·하반기 연간 2회의 연찬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탄핵정국이 이어지는 엄중한 시국이지만 이를 이유로 무조건 일상을 멈추라는 말이 아니다”며 “연찬회의 취지와 목적이 제대로 지켜진다면야 청주시의회의 연찬회 자체를 비판할 이유는 없지만 청주시의회의 연찬회는 대부분 관광과 의원 간 친목을 위한 시간일 뿐이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공식 방문이라고는 하나 한 곳당 체류시간이 채 한 시간도 되지 않는 형식적인 일정들과 전체 일정 중 단 두 번뿐인 특강 중 하나로 적절한지 의문이 드는 ‘이미지메이킹 특강’ 까지 수천만 원의 혈세를 들여 그것도 이 엄중한 시기에 떠나는 연찬회로 과연 적절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청주시의회 스스로 전혀 없었다는 게 더 크고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연찬회 중 지난 11일 만찬 일정에는 이범석 청주시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탄핵심판을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 게다가 곧 청주시 1차 추경이 예정돼 있는데도 시장이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 감시 역할을 해야 하는 지방의회 연찬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만찬을 즐겼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임에 분명하다”고 직격했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4998만5000원을 들여 시의원 40명과 직원 포함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힐튼호텔 경주에서 2025년 제1차 청주시의회 연찬회를 진행했다.
1일차인 10일에는 조례안 입안 및 심사 특강에 이어 S한정식과 B한우에서 오찬과 석찬을 가진 후 동궁과 월지 견학을 실시했다.
2일차인 11일에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스마트에어돔을 공식방문 한 후 H오리 오찬과 불국사 탐방, 양남주상절리 견학에 이어 H회타운에서 만찬을 가졌다.
3일차인 12일에는 이미지메이킹 특강 후 L쌈밥에서 오찬을 가진 후 청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