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호재’ 속 셈법분주
윤석열 대통령 “속도감 있는 추진 강조” 지역 민·관·정 일제히 환영
충북 정치1번지 청주상당 등 4개 선거구, 여·야 후보군 수면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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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북 청주를 방문해 도민들의 숙원인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하면서 지역 민·관·정이 일제히 환영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청주 방문은 내년 4월10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충북지역 공약을 챙기며 민심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 약속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라는 현안이 여·야 어느 쪽에 호재로 작용할까.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북 방문은 올해만 지난 2월 진천 선수촌과 청주 육거리시장 방문 이후 세 번째로 지난해 5월 취임 후 충북을 아홉 차례 찾았다”며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극복하기 위해 충북 8석 중 4석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내포돼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야당의 ‘정권 심판론’과 여당의 ‘제1야당 견제론’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및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이 최대 현안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북 정치1번지 청주상당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간의 3번째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강일 청주상당 지역위원장,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최충진 전 청주시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32.81%를 득표한 김시진 전 김병우 교육감 정책비서(청주상당 청년위원장)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청주서원에서는 민주당 이장섭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의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진모 청주서원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며 최현호 전 충북도 정무특보가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주흥덕에서는 당내에서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에 특별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정복 청주흥덕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과 송태영 전 충북도당 위원장, 김동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이욱희 충북도의원 등의 이름도 들려온다.
청주청원에서는 민주당의 변재일 의원이 6선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 김제홍 전 강릉영동대 총장,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공천장을 놓고 격돌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수민 청주청원 당협위원장의 재도전과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김헌일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교수 등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야권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 도종환 의원 등의 험지 출마론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