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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말 바꾼 청주시…객원안무자 보이콧은 ‘자업자득’

굿마니아 2024. 2. 16. 14:19

[기자수첩] 말 바꾼 청주시…객원안무자 보이콧은 ‘자업자득’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 청주시 문예운영과가 지난해 7월24일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공모 후 9월7일 ‘적격자 없음’으로 발표한 공고문.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민선8기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오는 4월 청주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객원안무자로 자신의 선거를 도운 성민주 청주시무용협회장을 내정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이런 배경에는 청주시 문예운영과가 지난해 7월24일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모집공고와 심사를 거쳐 9월7일 최종 ‘적격자 없음’으로 발표했고, 연초 재공모를 통해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를 선정해 4월 정기공연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었다.

[국제뉴스통신]은 적격자 없음 발표 직후 재공모 진행 여부에 대해 시립예술단 담당부서인 문예운영과로부터 24년 초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전해 들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재공모는 온데간데없고 4월 정기공연 객원안무자로 지난해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모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성민주 청주시무용협회장을 내정하면서 특혜시비까지 일고 있다.

응시자격에 ‘국·공립무용단에서 2년 이상 지도자급(지도위원급 등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자’로 명시돼 있는데 군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등 직제에도 없는 비상임 지도위원 2년 이상 경력증명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충남 서천군은 직제에 없는 성민주 청주시무용협회장의 서천군립전통무용단 지도위원 위촉 및 임명 관련 정보공개 청구에 “서천군 비상임 단체소속으로 급여를 제공하지 않았으므로 제공해 드릴 수 없음을 확인 드린다”며 ‘정보공개 청구외(부존재) 통지서’를 보냈다.

지역의 예술전문가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는 4월 청주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객원안무자로 성민주 청주시무용협회장을 내정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판단으로 지금이라도 공론의 장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문예운영과가 연초 7개월째 공석인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공모를 진행하지 않고 타임스케줄까지 바꿔가며 4월 정기공연을 객원안무로 강행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특혜성 시비를 자초한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5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시립무용단원들까지 나서 철회를 촉구하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용할 수 없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재공모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사람에게 객원안무를 맡겨 시립무용단의 공연예산과 단원까지 지원해 공채에 사용할 수 있는 영상과 경력을 제공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남호 문예운영과장은 (성민주 청주시무용협회장 지도위원 경력증명 관련)서천군수 경력회신 공문 등으로 경력 확인했다 서천군수로부터 실제적으로 활동한 실적이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청주시립무용단이 지난 13일 공개한 서명자료./국제뉴스통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