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청주시립예술단…‘객석점유율’ 저조
2024 정기공연 유료객석 점유율 40%∼70%대, 합창단 한차례만 100%
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취임공연 조차 71.3% 그쳐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교향·국악·합창·무용단 등 4개 시립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객석점유율은 신통치 않다.
23일 문예운영과가 제공한 2024 시립예술단 정기공연 유료객석 점유율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합창단(아트홀)만 ‘2024 청주합창 대축제’ 공연에서 100% 객석점유율을 기록했을 뿐 50%∼70%대에 머물렀다.
교향악단의 경우 3월28일 ‘브루크너’ 공연(대공연장)의 객석점유율은 49%로 절반 이하에 그쳤으나, 4월16일 ‘베토벤’ 공연(대공연장)에서는 70.7%, 7월25일 ‘림스크 코르사코프’ 공연(아트홀)은 83.1%로 상승했다.
합창단의 경우 2월1일 ‘2024 청주합창 대축제’ 공연(아트홀)은 100% 객석점유율을 기록했으나 9월12일 세계합창음악 ‘Amrecan Choral Music’ 공연(아트홀)은 69.8%로 저조했다.
국악단의 경우 4월18일 국악단 ‘소리놀이 판’ 공연(대공연장)은 65.9%, 8월30일 ‘새로운 울림’ 공연(아트홀)도 53.4%에 그쳐 4개 예술단 중 객석점유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취임 공연으로 10월10일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청주시립무용단 50회 정기공연 ‘붉은경계 IN&OUT’ 공연 역시 71.3%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상조 청주시의원(경제문화위원회, 시립예술단 운영위원)은 “청주시립예술단은 1973년 청주시립교향악단을 시작으로 각각 합창단 1979년, 국악단 1985년, 무용단 1995년 창단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며 “하지만 현재 4개 예술단 객석점유율이 이렇게 저조한데는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울림 없는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중 공연 중 가장 핵심인 상·하반기 정기공연에서 40%, 50% 60%대와 가까스로 70% 초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것은 사실상 냉정하게 실패한 공연으로 봐야 한다”며 “매년 100억원 이상 예산을 들여 시립예술단을 운영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로 시민들이 찾아보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